기계식 키보드 입문을 위한 용어 정리 - 키캡

October 18, 2020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하여, 키캡놀이를 시작하면 마음에 드는 키캡을 찾아보게 된다. 이 때 알아야 하는 키캡의 재질, 높이, 각인방향, 각인방식에 따른 분류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재질

ABS, PBT, POM, 고무, 실리콘, 레진, 메탈, 목재 등으로 만들 수 있는데, 보통 PBT나 ABS가 쓰이고 나머지는 희귀해서 보기 힘들다. 따라서 이 두가지의 특성만 비교해 적어두겠다.

  • ABS: 가볍다, 싸다, 마모가 빨리 됨, 변색 되기 쉬움
  • PBT: 무겁다, 비싸다, 내구성 좋음 (전부 ABS에 비해 ‘비교적’이라는 뜻이고, 절대적으로 무겁거나 비싸진 않음)

웬만하면 키캡놀이는 PBT키캡을 쓴다 .

프로파일(높이)

키캡의 높이에 따라서도 키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 규격으로 키캡을 만들게 된다. 프로파일도 종류가 매우 많기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두 가지만 정리한다. 나머지는 눈으로 보는게 빠르니 keycaps.info를 참조하길. (시각적으로 원하는 키캡들의 비교도 가능)

  • Cherry: 체리 MX 스위치로 유명한 체리사에서 사용하는 프로파일로, 키캡놀이를 하는 유저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프로파일임. (키보드 매니아들이 낮고 두꺼운 프로파일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함) 내 경험상 웬만한 예쁜 키캡들은 다 체리 프로파일이다…
  • OEM: 기계식 키보드를 사면 순정 키캡이 거의 웬만하면 이 프로파일이다. 딱히 키캡놀이를 하지 않는 유저라면 OEM프로파일을 사용 중일 가능성이 높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체리 스위치를 역방향으로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의 경우, 체리 프로파일 키캡은 간섭이 일어나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LED가 있는 키보드는 대부분 역방향을 채택하고 있어, 키캡을 사기 전에 반드시 스위치의 방향을 확인해야 한다. 체리 프로파일 이외는 대부분 괜찮다. 확실하게 문제가 없다고 확인 된 프로파일: SA, DSA, XDA, OEM, MT3, MDA

각인방향

각인방향에 대한 용어는 단어 그대로이기 때문에 바로 알 수 있지만 일단 정리해보았다.

  • 무각: 각인이 없음. 키캡에 아무런 글자가 적혀있지 않은 키캡이다. 각인할 필요가 없기때문에 그만큼 가격이 쌈.
  • 측각: 측면에 각인. 글자가 키캡의 측면에 각인되어 있는 키캡이다. 많진 않지만 계속 생산되는 걸 보면 측각이 취향인 사람이 더러 있는 모양.
  • 정각: 가장 기본적인 정면에 글자가 각인된 키캡. 정각의 경우 딱히 표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키캡을 여러 방향의 각인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면 정각이라는 단어를 볼 일은 거의 없음.

각인방법

실크, 레이저, 음각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각인이 잘 지워지지 않아 널리 이용되고 있는 이중사출, 염료승화에 대해서만 정리하겠다. (키캡을 따로 사는데 잘 지워지는 방식을 사는 사람은 없지않을까…)

  • 이중사출: 2가지 색의 재료(대부분 ABS나 PBT를 씀.)를 이용하여 각인을 하는 방식. 흰색 키캡에 까만색 글자를 새기고 싶을 때를 예로 들어본다면, 글자 부분을 제외한 키캡을 하얀색으로 먼저 만든 다음, 거기에 까만색 재료로 글자부분을 메우는 식이다. 따라서 마모가 진행 되어도 키캡이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글씨가 사라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영어로 검색할 때는 Double Shot이라고 검색하면 됨.
  • 염료승화: 고열로 염료를 키캡에 침투시켜 각인을 새기는 방식. 열에 약한 ABS로는 만들 수 없으므로 대부분 PBT로 만들어 진다. (실제로 염료승화는 PBT말고 다른 재료를 본 적이 없다.) 염료가 재료 안쪽으로 스며들기 때문에 웬만큼 마모되어서는 글자가 사라지지 않는다. 염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글자부분에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중사출의 경우 정교하게 만들면 느껴지지 않지만 싼 제품들은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함.) 단점이 있다면 제조과정에서 공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것을 처리하기 위한 부담금이 제품의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점점 줄어드는 추세인 것 같다… 영어로는 Dye Sub(Dye-sublimation)으로 검색하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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